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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심주의 vs. 개인중심주의

잡설들

by 글샘박선생 2017. 9. 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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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페북 글에
"원정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월드컵 본선에 오른 나라가 우리말고 또 있을까?"라는 말을 보았다.
그래, 맞다. 국가대표다.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국가대표 이전에 한 개인이고, 선수다.
최근 배구의 김연경이나, 축구 국가대표팀, 야구 국가대표팀을 가지고 말이 많다.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 그것은 승리여야 하며, 나라가 그들을 어떻게 지원하든 말든 최선을 다해 국가 발전(?)에 공헌하고 이바지하여야 한다. 사실 좀 지겹진 않나 싶은 국가주의 우선관. 누가 대한민국에 살고파서 페북 친구신청 하듯 누르고 신청해서 팔로잉하고 팔로우를 하나? 그건 아니고, 그냥 그들이 운명인양 이 세상에 태어난 거다. 그러하니, 굳이 그것이 운명이고 숙명이라면 닥치고 충성하라? 이건 아닌 것 같다. 걸인처럼 취급해도 부자처럼 행동하고 당당하라? 이것도 아니다. 개인을 온전히 국가나 기관이 사용하려면 그에 합당한 보장을 해줘야 한다, 그게 보수든, 대접이든. 케네디가 그랬던가?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바라기 전에,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고. 글쎄. 그 언명이 지금도 통할까?
운동선수는, 최선을 다해 승리를 위해 싸우되, 패배했다고 그것이 나라 망하는 일인냥 비난받아야 할 이유도 없고, 승리했다고 잠시 기뻐할 뿐, 며칠 있으면 그냥 또 다시 경기장에 나서야 하는 것. 그뿐이다. 이제 그들에게 무엇인가를 원하려면, 국가도 최소한 그에 상응하는 보장은 필요하다. 택도 없는 국가주의 충성은 그만하고. 책임을 원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장도 해주라. 그게 요즘의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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