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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란선생님 퇴임강연

학교이야기

by 글샘박선생 2017. 12. 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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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업 직전에 대학때 교양 강의를 듣고 학교로 돌아와 처음으로 전공 교수님 외에 처음으로 인사드렸던 김정란 선생님의 고별강연에 들렀다. 선생님을 뵈러 학교에서 거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기 싫기도 해서 며칠전부터 마음을 졸였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대학시절 배웠던 선생님들 가운데  제대로 정년퇴임을 하신 분이 없었다. 이 학교의 역사가 참으로 평지풍파가 심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 했던 선생님들도 제법 되었기 때문이다. 김정란 선생님이 사실상 그 역경을 딛고 처음으로 정년기념 강연을 하시는 첫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여서 비록 머쓱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이 대학에서 생활을 시작했던 김정란 선생님의 퇴임강연이 더 각별했다.
 영미어문학부, 아니 이제는 실용영어학과가 되어버린 (다시 돌아오려나 모르지만) 소속학과에도 이번학기에 정년퇴임을 하시는 분이 생겼다. 이분 역시 나의 강단에 서는 사표가 되어주셨던 분인데, 어째 좀 조용하다. 첫 사례인데, 뭔가 의미있는 행사가 있음 싶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항상 그곳에 계신 것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가는 길에 늘 고개를 돌려보면
그렇게 계셨습니다.
학교에서는 불어를,
서점에서는 비어있는 중심과 람세스, 두룬을,
인터넷에서는 안티조선 운동과 소셜미디어에서의 사회운동을,
학교로 돌아와서는 다시 신화와 감성,열정,분노,당당함을 배웠습니다.
카뮈와 사르트르가 "실존은 본질에 우선한다"고 했지요.
선생님이 계신 것만으로 본질에 가깝게 가려는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김정란선생님.

#김정란 #정년퇴임고별강연 #상지대학교 #은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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