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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기 혹은 피하기 감당하기 힘든 불행이 닥쳤을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고 애써 신경쓰거나 부스럼 될까 부러 피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남에게 내 불행을 신경쓰지 않게하고 싶어 먼저 피하다가 말을 걸때만 반응했다고 생각. 부러 피한게 진정 만나지 못할 사람일까? 사람에 대한 판단, 그리고 인간관계의 설정은 상황에 따라 토씨 하나 가지고도 격변하므로 암만 애써봐야 헛고생이다로 결론내렸다. 조심해야 한다는 대전제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어느 예능프로에 아픔을 겪었던 그 사람들의 대화는, 또 내 맘에 소용돌이. 더보기
그는 좋은 사람이다ㅡ류시화 그는 좋은 사람이다 신발 뒷굽이 닳아 있는 걸 보면 그는 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거리를 걸을 때면 나무의 우듬지를 살피는 걸 보면 그는 가난한 사람이다 주머니에 기도밖에 들어 있지 않은 걸 보면 그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다 가끔 생의 남루를 바라보는 걸 보면 그는 밤을 견디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샤갈의 밤하늘을 염소를 안고 날아다니는 걸 보면 그는 이따금 적막을 들키는 사람이다 눈도 가난하게 내린 겨울 그가 걸어간 긴 발자국을 보면 그는 자주 참회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거절한 모든 것들에 대해 아파하는 걸 보면 그는 나귀를 닮은 사람이다 자신의 고독 정도는 자신이 이겨내는 걸 보면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많은 흉터들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숙이 가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걸 보면 그는 홀로.. 더보기
조 만나스 신부의 [스승의 기도] 조 만나스 신부의 [스승의 기도]를 올해도 공유해 봅니다. 어떤 형태로든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신앙과 관계없이 한번 읽어볼 만한 글이지요. 스승이신 주님 제게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진실하게 사랑하는 법을. 제게 주십시오 그들이 지닌 선을 발견하며, 그들이 지닌 독특한 재능들을 깊이 존중할 수 있는 힘을. 저를 도와주십시오 헌신적이며 믿음을 주는 스승이 될 수 있도록. 겸손하게 저의 지식을 나누어주며 주의 깊게 경청하며, 기꺼이 도와주며 가르침을 통해 그들이 선을 추구하게 해 주십시오. 그들의 필요를 민감하게 알아듣고 잘못을 분별 있게 나무라고,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실수를 관대하게 용서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손으로부터 학생 하나하나를 받아들입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더보기
정신분석용어사전-정동(AFFECTS) 정신분석용어사전-정동(AFFECTS) 주관적 경험, 인지적 요소 그리고 생리적 요소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심리생리학적 상태. 정신분석학은 감정(feelings), 정서(emotions), 정동(affects) 사이에 있는 다양한 차이들을 구별해왔다. 감정은 중추신경에서 주관적으로 경험되는 상태(이것은 의식에서 차단될 수도 있다)를 말한다; 정서는 외부에서 관찰할 수 있게 드러나는 감정을 말하며; 정동은 이것과 관련된 모든 현상을 말하는데, 그 중에 어떤 것은 무의식적이다. 하지만 이 용어들은 종종 상호적으로 사용되어 원초적인 심리 상태에서부터 복잡하고 인지적으로 분화된 심리 상태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를 포함한다. 그런가 하면 기분(mood)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정동 상태로서, 지속적인 무의.. 더보기
<포도나무를 태우며> 허수경 서는 것과 앉는 것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까 삶과 죽음의 사이는 어떻습니까 어느 해 포도나무는 숨을 멈추었습니다 사이를 알아볼 수 없는 만큼 살았습니다 우리는 건강보험도 없이 늙었습니다 너덜너덜 목 없는 빨래처럼 말라갔습니다. 알아볼 수 있어 너무나 사무치던 몇몇 얼굴이 우리의 시간이었습니까 내가 당신을 죽였다면 나는 살아 있습니까 어느 날 창공을 올려다보면서 터뜨린 울분이 아직도 있습니까 그림자를 뒤에 두고 상처뿐인 발이 혼자 가고 있는 걸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포도나무의 시간은 포도나무가 생기기 전에도 있었습니까 그 시간을 우리는 포도나무가 생기기 전의 시간이라고 부릅니까 지금 타들어가는 포도나무의 시간은 무엇으로 불립니까 정거장에서 이별을 하던 두 별 사이에도 죽음과 삶만이 있습니까 지.. 더보기
자기표절 기준 정리:인용문 같은 글 두 번 냈다고 다 자기표절인 것은 아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자기표절 기준 정리. 아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으나 모르는 분들도 꽤나 많으므로. 아래는 영미권 학계의 기준이나 우리나라가 특별히 달라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1.1. 학술지 논문--->학술지 논문 1.2. 단행본--->학술지논문 1.3. 학술지논문--->용역보고서 2.1. 학술지 논문--->단행본 2.2. 학위논문--->학술지논문 2.3. 용역보고서--->학술지논문 2.4. 학술지논문--->학위논문 (원칙적으로는 표절이 아니나 소속기관 내규를 기준으로 하여야 함) 2.5. 학술회의 자료집--->학술지논문 표절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기 위한 포인트. 잘 정리되어 있다. 다만 국내 대학 중에 교수 임용을 할 때 학위논문에서 나온 학술지 .. 더보기
<무너지는 것들 옆에서> - 고정희 내가 화나고 성나는 날은 누군가 내 발등을 질겅질겅 밟습니다. 내가 위로받고 싶고 등을 기대고 싶은 날은 누군가 내 오른뺨과 왼뺨을 딱딱 때립니다. 내가 지치고 곤고하고 쓸쓸한 날은 지난날 분별 없이 뿌린 말의 씨앗, 정의 씨앗들이 크고 작은 비수가 되어 내 가슴에 꽂힙니다. 오 하느님, 말을 제대로 건사하기란 정을 제대로 건사하기란 정을 제대로 다스리기란 나이를 제대로 꽃피우기란 외로움을 제대로 바로 잡기란 철없는 마흔에 얼마나 무거운 멍에인가요. 나는 내 마음에 포르말린을 뿌릴 수는 없으므로 나는 내 따뜻한 피에 옥시풀을 섞을 수는 없으므로 나는 내 오관에 유한 락스를 풀어 용량이 큰 미련과 정을 헹굴 수는 더욱 없으므로 어눌한 상처들이 덧난다 해도 덧난 상처들로 슬픔의 광야에 이른다 해도, 부처님이.. 더보기
<우리아이들의 로젠탈효과> 학교에서 한 번쯤 들어보았을 “넌 할 수 있어!” 등의 응원의 말. 힘들거나 지칠 때, 선생님 혹은 친구들로부터 이러한 말을 들었을 때, 더 열심히 노력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격려의 말을 들었을 때는 평소보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해야 할 일을 끝맺었던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한 마디는 짧지만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말이죠. 사람과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즉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위해 필요한 언어. 언어의 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큽니다. 특히 언어 중에서도 긍정적인 언어의 힘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언어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기대의 힘도 막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누군가에 대해 기대하고 이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