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가능하게 하는 사람

“교사는 금지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일명 ‘교사병’을 나열한다. 스무 가지 중 ‘혼내기병’, ‘잔소리병’, ‘규칙병’은 모두 금지에 관한 것이다. 교사는 마치 금지시키려고 태어난 사람 같다.

이 책 전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은 올리비에 프랑콤의 “교사는 금지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다”이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성장학교 별의 교장선생님인 저자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그가 현장에서 진단한 교사는 아프지만 마주해야 할 진실이다.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부모에게 항의 받고, 교육청에 요구받는’ 고단한 교사에게 저자가 보내는 위로는 진심이 담겨있으며 구체적이다. 교장샘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 ‘교사의 삶을 돌보고,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일’ 이라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성은 절망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혁명가에게나 어울릴 법한 그람시의 이 말은 사실 교사에게 절실한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