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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공부 삼병통

학문이야기

by 글샘박선생 2017. 7. 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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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자들에게 세가지 커다란 병통(病痛)이 있는데, 네게는 한 가지도 없구나.

첫째 외우는데 민첩한 병통은 공부를 소홀히 하는 폐단을 낳고,
둘째 글짓는 것이 날랜 병통은 글이 들떠 날리는 폐단을 낳으며,
셋째 이해력이 빠른 병통은 글을 곱씹지 않는 폐단을 낳는다

대저 둔하지만 파고드는 자는 식견이 넓어지고,
막혔지만 뚫어내는 자는 흐름이 거세지며,
미욱하지만 잘 닦는 자는 빛이 난다.

파고드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뚫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닦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그렇다면 근면함은 무엇으로 지속하는가, 마음가짐을 확고히 다잡는 데에 있다."

-다산 정약용, 면학문(勉學文) 中-

***유배지에서 제자로 맞은 15세의 황상이 자신은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자신에게 세가지 병통이 있는데 "첫째는 너무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꼭 막혔으며, 셋째는 답답한 것입니다"라고 자책했다.

이를 듣고 다산이 내어준 격려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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