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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강, 논문심사, 객적은 생각.

잡설들

by 글샘박선생 2017. 8. 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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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업이 없는 날이라, 지난 주에 요청받은 논문심사 하나를 부지런히 마치고 보냈다. 논문심사의 번잡하고 귀찮음이 때때로 심사를 뒤틀리게 할 때도 있지만 아주 바쁘지 않은 한 거절하지 않고 하는 까닭은 나에게 남은 전공에 대한, 버텨온 공부와 학문에의 열의에 대한 최하의 예의같은 느낌이다. 참고문헌이 될 수도 있고. 이번 방학에도 오늘 보낸 것까지 서너개의 논문을 짬짬이 심사했다.
물론 내가 남의 글을 심사하고 평가할 깜이 되는가라는 조심스러움도 있고, 글쓰는데 겁이 난다는 부작용과 글쓰는 이에 대한 연민같은 감정을 느낄 때도 있다.
한편, 어제 학술지 평가결과가 연구재단에서 나왔다.
솔직히 자꾸 등재지, 후보지 등으로 편을 가르고 지원을 핑계로 글쓰는 마음을 어렵게 만드는 제도의 불편함이 싫다만, 일단 따라가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다. 문득 작가별 학회가 있던, 학술지평가라는게 별도로 없던 시절부터 학술활동에 참여하고, 어떤 학회의 통합에는 수원 옛집서 경희대 서울캠까지 A4박스로 만든 투표함을 들고 참가했던 시절도 있었으며, 어느 학회의 토론에서는 지루해서 숙면을 취하시기도 하던 방청객의 잠을 깨우기도 하던 불충?을 저지르기도 했던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어제는 페친이 된 선생님이 임원이신 학회 평생회원 건과 학회지 미발송 건을 무려 귀국하시는 분에게 신경쓰게 만드는 실례도 범했다..ㅠㅠ  이번 가을에는 책 좀 제대로 읽어서 글다운 글을 좀 써야겠다. 발표도 하고.
서울 학회를 자주 못가는게 영 아쉬웠던 지난 몇년.
봄에 억지로 하루에 세탕을 뛰다가 진땀만 뺐지만..
고정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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