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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글쓰기

읽다가 문득

by 글샘박선생 2017. 9. 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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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말하고, 글로 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마땅한 미덕일 것이다. 그러나 먹는 것, 입는 것에도 개인의 방식이 있듯, 혼잣말, 혼잣글이 아닌 대화와 소통의 방식은 항상 일정 정도 자기만의 의지를 표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더욱 어렵다.
말이 통하게 하거나, 서로의 말을 받아주는 방식이 중요한 것도 그러하다. 참 답답한 것은 일차적으로 권위의 문제와 의견의 제시 문제다. 권위나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복종 혹은 순종하지 않으면 퇴장하라거나, 물러나라거나, 꺼지라거나, 더 이상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자신의 업무에 잘못이나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절대성 오류도 한몫한다. 하물며 절대성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지 꽤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설혹 자신의 입장에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을 수용하는 선까지는 대화를 받아쳐 줘야 이차적인 감정의 확산이나 엉뚱한 방향으로의 휘어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쉽지 않다.
참 요 며칠,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 소통이 안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가, 정말 아무말 대잔치라는 말이 무색한 세상에 살고 있는가라는 것에 자괴감이 이는 동시에, 희한한 세상이고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을 느낀다. 공고해지되, 단일요소로 공고해지지 않고 여러 성분을 섞은 채로 공고해지다가 갈것이다.(아직 쓸 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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