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망정(不忘情)·불망사(不忘謝)
불망정(不忘情)·불망사(不忘謝)최기숙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교수) ‘호기심’과 ‘관심’의 차이 수잔 손택(Susan Sontag)은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는 스스로에 대한 관찰을 통해 타자에 대한 감각의 윤리 문제를 제기했다(『타인의 고통』, 이재원 옮김, 이후, 2004). 타인의 고통을 자기 문제로 사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람 된 도리, 사회적 존재로서의 윤리에 눈을 뜨고 실천하는 진정한 멤버십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알고 있다. 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관여가 상대에게는 또 다른 고통과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괴로움에 빠진 어떤 사람은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고, 또 어떤 사람은 그저 가만히 누군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는 상대가 자신의..
Quotation(인용)
2016. 6. 17.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