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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들

by 글샘박선생 2018. 1. 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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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그때그때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책을 사서 읽고 모으고 쌓아놓는 것은
학습된, 혹은 버릇이 되어버린 듯 하다.
아직 플래티넘 등급인 걸 보니
마지막으로 책을 산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연말 어느 시점 이후 새해 들어서 현재까지
최대한 장바구니에만 수시로 쌓고
구입은 애써 미루고 있다.
방학이기도 하고,
또, 상대적으로 적립해 놓거나
써야 할 돈을 쓰지 못한 상태에서
빚을 져서까지 책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새해 결심까지는 아니지만,
마음 먹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어쨌든 당분간 더 이상 제대로 읽지 않을 책을
가보인양 쌓아두기보다
처분할 것은 하고 짐을 줄일 요량이다.
몸처럼..무겁게 불필요한 살덩이까지
매고 다니는 것같이
내 머리에 온전히 담지도 못할 거면서
무언가를 소비하고 가진다는 것은,
뭐 물론 어쩔 수 없이
가지고 받아야 하는 것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내가 소유하고 있던 것들에 대한
불필요한 욕구들을 지워낼 방법을 찾을 셈이다.
올해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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