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그때그때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책을 사서 읽고 모으고 쌓아놓는 것은 학습된, 혹은 버릇이 되어버린 듯 하다. 아직 플래티넘 등급인 걸 보니 마지막으로 책을 산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연말 어느 시점 이후 새해 들어서 현재까지 최대한 장바구니에만 수시로 쌓고 구입은 애써 미루고 있다. 방학이기도 하고, 또, 상대적으로 적립해 놓거나 써야 할 돈을 쓰지 못한 상태에서 빚을 져서까지 책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새해 결심까지는 아니지만, 마음 먹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어쨌든 당분간 더 이상 제대로 읽지 않을 책을 가보인양 쌓아두기보다 처분할 것은 하고 짐을 줄일 요량이다. 몸처럼..무겁게 불필요한 살덩이까지 매고 다니는 것같이 내 머리에 온전히 담지도 못할 거면서 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