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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9 중천철학도서관 학생부종합전형 특강 170919 중천철학도서관 학생부종합전형 특강 더보기
말의 의미를 공유하지 못하는 사회 다산연구소 글 박 원 재(강원대 삼척캠퍼스 강사) 이름과 그것이 가리키는 내용이 서로 원망한 지 오래되어, 이런 까닭에 서로 끊어져 소통되지 못한다(名實之相怨久矣, 是故絶而不交). 중국의 고전 『관자』「주합」편에 나오는 말이다. 『관자』는 관포지교(管鮑之交)의 고사로 유명한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정치가 관중(管仲)의 이름을 가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그보다 아래 시대인 전국시대까지 여러 사람의 손에 의해 집필된 책이다. 이 책이 탄생한 전국시대는 ‘싸우는 나라들[戰國]’이라는 시대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천자(天子)가 있는 주나라 왕실의 권위는 갈수록 쇠퇴하고, 대신 그 아래의 여러 제후국들이 천하의 새로운 주인이 되기 위해 각축을 벌이던 때이다. 이에 따라 주나라의 문물제도는 하루가 다르게 .. 더보기
깨몽 아직까지도 착각하고 있는게, 대통령이 뽑아놓으면 다 결정하고, 다 만들고, 평화 만들어내고, 경제 팍팍 살리고 무슨 가제트 형사 모자에 있는 잡다한 도구의 종합판인 줄 아나보네. 혼자 나라를 운영하나? 그런데 현실은 도와줄 사람은 지켜만 보고 사양하고, 비판적 지지라는 미명하에 마지못해 지지한척하던 사람들은 너나할것없이 앞뒤 재지도 않고 비판나서고, 원래 반대쪽은 바보짓하다가 망신당한거 메꾸려고 이쪽에다 속사정포 쏴대고. 북한만 쏘는거 아니네. 지금 대통령하는 양반도 저러고 싶어서 그러나? 분위기도 안되고 위상도 안되니 힘든거지. 제동씨, 성주가서 위로하는 건 좋은데, 그것 좀 말 안되게 비교하면 강서구 장애학교 설립이나 마찬가지 꼬라지인거 아나?평등하고 장애가진 사람도 권리가 있다면, 남들이 뭐라건 행.. 더보기
팔자, 운명 팔자라는게 있고, 다른 말로 하면 운명같은, 결정되고 방향이 정해진 (destiny, destined )것이라기 보다는 중요하고 치명적인 (fate, fatal) 삶의 과정이 느껴질 때가 있다. 장난같지만, 그 장난같은 운명에 울고 웃으며 오늘을 산다. 누가 알았겠는가. 엊그제는 십여년만에 그때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을 서로 세월의 흔적을 공유하며 인사를 나눴다.그이는 내 목소리를 먼저 기억했고, 난 습관처럼 그의 얼굴과 성을 기억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어떤 공간은 떠나도 흐릿한 기억뿐 아무리 열과 성을 다했어도 남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의 상황이 되고 미련을 갖게 되며 더더를 생각한다. 신기하고 얄궃은듯 싶으면서, 금요일 아침이 참 신묘하다. "사실은 우리가 가장 포기하기 힘들어했던 것.. 더보기
국가중심주의 vs. 개인중심주의 친구의 페북 글에 "원정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월드컵 본선에 오른 나라가 우리말고 또 있을까?"라는 말을 보았다. 그래, 맞다. 국가대표다.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국가대표 이전에 한 개인이고, 선수다. 최근 배구의 김연경이나, 축구 국가대표팀, 야구 국가대표팀을 가지고 말이 많다.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 그것은 승리여야 하며, 나라가 그들을 어떻게 지원하든 말든 최선을 다해 국가 발전(?)에 공헌하고 이바지하여야 한다. 사실 좀 지겹진 않나 싶은 국가주의 우선관. 누가 대한민국에 살고파서 페북 친구신청 하듯 누르고 신청해서 팔로잉하고 팔로우를 하나? 그건 아니고, 그냥 그들이 운명인양 이 세상에 태어난 거다. 그러하니, 굳이 그것이 운명이고 숙명이라면.. 더보기
무제 꼬리를 잘라내고 전진하는 도마뱀처럼 생은 툭툭 끊기며 간다 어떤 미련이 두려워 스스로 몸을 끊어내고 죽은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스스럼이 없나 한 몸의 사랑이 떠나듯 나를 떠나 보내고 한 몸의 기억이 잊히듯 나를 지우고 한 내가 썩고 또 한 내가 문드러지는 동안 잘라낸 자리마다 파문 같은 골이 진다 이 흉터들은 영혼에 대한 몸의 조공일까 거울을 보면 몸을 바꾼 나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언가 잘려나간 자리만 가만가만 만져보는 것이다 심장이 꽃처럼 한 잎 한 잎 지는 것이라면 그런 것이면 이렇게 단단히 아프진 않을 텐데 몸을 갈아입으면 또 한 마음이 자라느라 저리는 곳이 많다 잘라내도 살아지는 생은 얼마나 진저리쳐지는지 수억 광년을 살다 터져버리는 별들은 모르지 흉터가 무늬가 되는 이 긴긴 시간 동안 난 .. 더보기
말하고 글쓰기 입으로 말하고, 글로 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마땅한 미덕일 것이다. 그러나 먹는 것, 입는 것에도 개인의 방식이 있듯, 혼잣말, 혼잣글이 아닌 대화와 소통의 방식은 항상 일정 정도 자기만의 의지를 표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더욱 어렵다. 말이 통하게 하거나, 서로의 말을 받아주는 방식이 중요한 것도 그러하다. 참 답답한 것은 일차적으로 권위의 문제와 의견의 제시 문제다. 권위나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복종 혹은 순종하지 않으면 퇴장하라거나, 물러나라거나, 꺼지라거나, 더 이상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자신의 업무에 잘못이나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절대성 오류도 한몫한다. 하물며 절대성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지 꽤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설혹 자신의 입장.. 더보기
공강, 논문심사, 객적은 생각. 오늘은 수업이 없는 날이라, 지난 주에 요청받은 논문심사 하나를 부지런히 마치고 보냈다. 논문심사의 번잡하고 귀찮음이 때때로 심사를 뒤틀리게 할 때도 있지만 아주 바쁘지 않은 한 거절하지 않고 하는 까닭은 나에게 남은 전공에 대한, 버텨온 공부와 학문에의 열의에 대한 최하의 예의같은 느낌이다. 참고문헌이 될 수도 있고. 이번 방학에도 오늘 보낸 것까지 서너개의 논문을 짬짬이 심사했다. 물론 내가 남의 글을 심사하고 평가할 깜이 되는가라는 조심스러움도 있고, 글쓰는데 겁이 난다는 부작용과 글쓰는 이에 대한 연민같은 감정을 느낄 때도 있다. 한편, 어제 학술지 평가결과가 연구재단에서 나왔다. 솔직히 자꾸 등재지, 후보지 등으로 편을 가르고 지원을 핑계로 글쓰는 마음을 어렵게 만드는 제도의 불편함이 싫다만, .. 더보기